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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 일기

공주네 2018. 5. 23. 23:13

공주가 내 배 위에 올라와 있다 이제 일어날 때가 되었다는 신호다 

기지개를 켜고 한 번에 일어났다 기상 후 의례적으로 시간을 보면 늘 아홉시나 열시가

되어서야 일어난다 전 날 밤 늦도록 휴대전화로 유튜브 속 영상들에 빠져있었다거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찾아서 알아야 할 것들을 추적하고 남이 기록해둔 정보를 읽다

가 새벽 세시가 훌쩍 넘긴 시간이 되어서야 급하게 잠자리에 든다

늘 그렇듯 토스트로 간단한 아침을 하고 커피를 마시고 나서야  오늘을 시작한다는 기

분이 든다 

꼭 해야할 일이 있어서 잠깐이라도 외출해야 할 때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찬장 안에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커피믹스의 두툼한 팩에 까치 발을 하고 손을 뻗는다 

베란다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공주와 금은 두꺼운 창을 뚫고 들어오는 햇볕을 받으며 일광욕 중이다ㅎㅎㅎ 이런 모습은 언제봐도 사랑스럽다

일광욕하는 강아지 수제음식 해 먹이고... 사실 우리 강지들은 사료 보다 수제음식을 더 좋아하고 맛있어한다 물론  나는 건강을 생각해서 수제음식을 매일 해주지만 강아지 몸에 좋다고 하는 수제음식은 생각보다 만들기가 참 쉽다ㅎㅎㅎ그리고 집에 없는 동안 잔 짖음이 없도록 분리불안에 아주 좋은 노즈워크 놀이를 만들어 주고 집을 나왔다

은행에 들렀다 강아지 사료가 떨어져서 입금하려고한다 내 순서가 너무 길어서 잠깐 나가 순서가 올 때 까지 다른 일을 먼저 해서 시간을 아끼고 싶었다 나는 대기 번호표를 잘 챙기며 은행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사실은 은행에서 입금을 한 후에 가려고 했던 곳으로 걸어간다

 걸음을 옮긴 곳은 은행 바로 옆에 있는 다이소다ㅎㅎㅎ

사료가 떨어졌으니 사료 대신 급여할 대체 강아지 음식이 필요해서다

강아지 간식 코너에 멈춰서서 반드시 사야할 간식에 눈 도장을 찍어두고 우리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노랗고 말랑한 일제 스틱 껌이 품절된지 좀 되었는데 아직 진열장에 진열되어있지 않음을 확인하고 다시 은행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쩜 이렇게 딱 맟춰서 왔는지ㅎㅎㅎ 다음 다음이 내 차례다...

그리고 야채 가게에 들러 야채도 좀 사고 집에 들어오니 벌써 두 시다 헐... 

시간은 늘 이렇게 급하게 지나가는지ㅠㅠ 

간단히 점심을 하고, 또 매일 하던 일과를 거를 수는 없지...

어제는 비가 와서 데리고 나갈 수 없었는데 비가 와서 산책을 거른 다음 날은 비가 오

지 않는 한 반드시 나간다 우리 공주는 한 두 번 안 나간다고 해서 보채거나 하지 않지

만 금이는 산책을 너무 좋아해서 아침부터 산책하기를 기다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어떤 때는 나갈 시간이 늦어지면 먼저 나서서 정신없이 부산을 떤다 

나갈 때가 되었는데 왜 안 나가냐는 말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다


오늘 기분 좋은 바람이 많이 불어주었는데 영상 속에서 바람 소리가 크게 들린다

세 번 째 동영상엔 내가 휴대전화를 들고 있을 때 공주가 내 무릎 위에 올라와서 앵

앵대고 있다ㅋㅋㅋ 이뻐하기만한 아이라 늘 아기같다ㅋ 

산책이 끝나면 언제나 중요한 숙제 하나를 끝마친 기분이다 휴~ 쉬운 건 분명 아니다

ㅠㅠ 집에 돌아오면 진짜 해야 할 나의 일이 줄을 서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하는 일이 그 중 가장 큰 숙제이다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는 시간이 열시를 넘

어가고 있다 불 꺼진 방 안엔 내 강아지들 코고는 소리가 드렁드렁 들려온다ㅋㅋㅋ 

이제 이 글을 발행한다